토리코리TORICORI

축구 칼럼 · 규칙

승부차기의 모든 것: 규칙, 순서, 그리고 기록 읽는 법

승부차기는 어떤 순서로 차고, 누가 찰 수 있으며, 기록에는 어떻게 남을까요? 2026 월드컵의 네 번의 승부차기와 함께 정리했습니다.

연장전 120분이 끝나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경기는 11m 앞의 승부차기로 넘어갑니다. 한 번의 실축이 몇 년을 기억되는 장면이 되기도 하는 승부차기. 규칙은 간단해 보이지만 의외로 헷갈리는 부분이 많습니다.

기본 규칙

  • 두 팀이 다섯 명씩 번갈아 찹니다. 다섯 명이 다 차기 전이라도 한 팀이 남은 키커를 모두 넣어도 따라잡을 수 없게 되면 그 자리에서 끝납니다.
  • 다섯 명씩 찬 뒤에도 같으면 한 명씩 더 차는 "서든데스"로 넘어가, 한 팀만 성공하는 순간 경기가 끝납니다.
  • 차는 순서는 동전 던지기에서 이긴 팀이 정합니다. 먼저 차는 쪽이 심리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아 대부분 선축을 고릅니다.
  • 골문도 주심이 동전을 던져 정합니다. 관중석 위치나 잔디 상태 때문에 한쪽 골문을 고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가 찰 수 있나

연장전이 끝났을 때 경기장에 있던 선수만 찰 수 있습니다. 퇴장 등으로 한 팀의 인원이 더 많다면, 많은 팀은 인원을 상대와 같게 줄인 뒤 차야 합니다. 같은 선수가 두 번 차려면 그 팀의 모든 선수가 한 번씩 찬 뒤여야 하므로, 골키퍼도 언젠가는 키커로 나설 수 있습니다.

골키퍼가 다치면 교체 카드가 남아 있는 한 다른 골키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승부차기 직전 "승부차기 전문" 골키퍼를 투입하는 감독도 종종 있습니다.

ABAB와 ABBA

지금은 두 팀이 한 번씩 번갈아 차는 ABAB 방식을 씁니다. 먼저 차는 팀이 계속 앞서 나가는 구조라 뒤에 차는 팀의 부담이 크다는 지적에 따라,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테니스 타이브레이크처럼 A-B-B-A 순서로 차는 방식을 2017년부터 시험해 봤습니다. 하지만 경기 운영이 복잡하다는 이유로 정식 규칙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기록에는 어떻게 남을까

승부차기는 경기 결과를 정하지만 득점 기록에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1-1로 연장을 마치고 승부차기 4-3으로 이긴 경기는 공식적으로 "1-1 무승부, 승부차기 승"이며, 승부차기로 넣은 골은 선수 개인 득점에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일부 데이터는 승부차기 골까지 더한 점수(위 예라면 5-4)를 최종 스코어처럼 보여 주기도 합니다. 토리코리는 혼동을 막기 위해 스코어 칸에는 연장전까지의 골만 적고, 그 아래에 "승부차기 4-3"을 따로 표시합니다. 연장전까지만 치른 경기는 "연장"으로 표시합니다.

2026 월드컵의 네 번

라운드경기연장까지승부차기
32강독일 - 파라과이1-13-4 파라과이 승
32강네덜란드 - 모로코1-12-3 모로코 승
32강호주 - 이집트1-12-4 이집트 승
16강스위스 - 콜롬비아0-04-3 스위스 승

네 번 가운데 세 번이 32강에서 나왔고, 독일과 네덜란드 같은 전통의 강호가 승부차기 끝에 탈락했습니다. 토너먼트의 다른 결과는 월드컵 대진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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