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칼럼 · 리그
이적시장 한눈에: 여름·겨울 시장, 이적료, 임대와 바이아웃
이적시장은 언제 열리고, 이적료는 어떻게 정해질까요? 자유계약, 임대, 바이아웃 조항까지 이적 뉴스를 읽는 데 필요한 기본을 정리했습니다.
시즌이 끝나면 축구 팬의 관심은 이적시장으로 옮겨 갑니다. 하루에도 수십 건씩 쏟아지는 이적 소문 속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가려내려면 몇 가지 기본 개념을 알고 있으면 좋습니다.
이적시장은 1년에 두 번
유럽 주요 리그의 이적시장은 여름과 겨울 두 번 열립니다. 여름 시장은 보통 시즌이 끝난 6월 무렵부터 새 시즌 초반인 8월 말~9월 초까지, 겨울 시장은 1월 한 달 동안 열립니다. 정확한 날짜는 리그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여름 시장은 기간이 길고 시즌 준비 단계라 큰 이적이 몰립니다. 겨울 시장은 시즌 중간이라 주전 선수를 내주려는 구단이 적어, 부상 공백을 메우거나 출전 시간이 부족한 선수를 정리하는 거래가 주를 이룹니다.
이적료는 어떻게 정해질까
이적료는 선수를 데려가는 구단이 원 소속 구단에 내는 돈입니다. 정해진 공식은 없고, 선수의 나이와 실력, 남은 계약 기간, 원 소속 구단이 팔 의지가 있는지에 따라 결정됩니다. 특히 남은 계약 기간이 중요합니다. 계약이 1년 남은 선수는 1년 뒤 공짜로 떠날 수 있기 때문에 이적료가 크게 떨어집니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1995년의 보스만 판결이 있습니다.
이적료는 한 번에 다 내지 않고 몇 년에 걸쳐 나눠 내는 경우가 많고, 출전 수나 우승 같은 조건을 달성하면 추가로 내는 "옵션"이 붙기도 합니다. 그래서 뉴스마다 이적료가 다르게 보도되는 일이 흔합니다.
자유계약(FA) 이적
계약이 끝난 선수는 이적료 없이 원하는 팀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데려가는 구단은 이적료를 아끼는 대신 높은 연봉과 계약금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계약 만료 6개월 전부터는 다른 나라 구단과 미리 계약에 합의할 수도 있습니다.
임대
임대는 선수 소속은 그대로 두고 일정 기간 다른 구단에서 뛰게 하는 방식입니다. 젊은 선수의 출전 기회를 만들거나 연봉 부담을 나누는 데 쓰입니다. 임대가 끝나면 정해진 금액으로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 조건을 채우면 반드시 영입해야 하는 "의무" 조항이 붙기도 합니다.
바이아웃 조항
바이아웃 조항은 정해진 금액을 내면 소속 구단의 동의 없이 선수를 데려갈 수 있다는 계약 조항입니다. 스페인에서는 모든 계약에 이 조항을 넣어야 해서 라리가 스타들의 바이아웃 금액이 어마어마하게 높게 책정되곤 합니다. 다른 리그에서는 선택 사항이라 붙지 않은 계약이 더 많습니다.
이적을 막는 규정들
돈이 있다고 마음대로 선수를 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수입에 비해 지출이 너무 많은 구단은 재정 규정에 걸려 벌금이나 승점 삭감을 받을 수 있고, 프리미어리그와 UEFA 대회는 등록 명단에 홈그로운 선수를 일정 수 이상 넣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큰 이적 뒤에 다른 선수를 급하게 내보내는 일이 자주 생기는 이유입니다.
이적 소문을 읽는 법
이적 소문은 구단, 에이전트, 언론이 저마다의 목적을 갖고 흘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심", "협상", "합의", "메디컬 테스트", "공식 발표" 순서로 단계가 진행되므로, 어느 단계의 소식인지 구분해서 읽으면 헛소문에 덜 휘둘립니다. 새로 합류한 선수의 활약은 각 리그 득점 순위와 팀 페이지의 선수단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